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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꽃보다 남자 - 보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느끼는게 중요한 것이다.

by tAEhAN 2009. 1. 20.
꽃보다 남자 - 보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느끼는게 중요한 것이다.

요즘 TV의 최대 이슈 드라마인 초등학생용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눈요기용으로 등장하는 폭력성에 대하여 너무 관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청소년용 드라마이지만 사실 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이 제일 열광하는 드라마 라는것은 뻔하지 않은가? 과거 청소년용 드라마의 시초라고 할수있는 "고교생 일기" 라는 고등학생 KBS드라마가 있었지만, 주시청자들은 중학생들 이었듯이 말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왕따, 폭력, 성폭행 같은 이슈들을 그저 시청율 상승용 눈요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청소년들이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므로 별 문제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것 같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요즘 세상을 잘 몰르고 감각이 떨어지는 일부 어르신들로 생각하는데 얼추 맞는말 이라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서 드라마에서 했던 행동들을 아무 생각없이 고대로 따라해서 사회문제가 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에보이는 화면만을 문제삼아 이야기하는 단순한 생각 때문만은 아니다. 보이는것 보다도 느낌이 중요한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시대이다. 마음만 먹으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들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손쉽게 구할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이유는...
이 드라마에 나오는 화면이나 줄거리 이야기가 아니다. 이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과 보는 사람들이 느끼게되는 감정을 이야기 하는것이다. 사전제작이니 뭐니 하면서 요란한 광고를 해대면서 정작 내용은 일본만화에서 보여지는 자극적인 내용과 잘빠진 선남선녀의 몸뚱이등 드라마 자체의 내용은 별로없고 어디선가 줏어온 말초적인 자극만을 가지고 청소년용 드라마를 만들어서 시청율을 높이려 한다는 제작동기가 불순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보이는 범죄에 가까운 심각한 내용들을 재미있는 시트콤같은 아무렇지도 않은 사건으로 여기게 되는 시청자의 감정에 있다. 드라마 내용보다 더 심각한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고발 프로그램이 여러개 있지만
문제시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미성년자들의 폭력을 가족이 나란히 앉아서 재미로 웃으면서 즐기는 소재의 일부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문제인 것이다.

도데체 저런 내용을 집어넣은 이유가 무었인지가 중요한 것이고, 저것을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들중 하나라고 느끼게 되는 감정이 중요한 것이다. 너무나 현실적인 왕따라는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보고 늘 보고 듣는 심각한 이야기를 단지 현실에서 사용하기 힘든 "소화기"를 사용했다는 정말 어처구니없고 생각하기 싫어서 대충 쓴듯한 설정 달랑 한개만 집어넣어서 손쉽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것이 문제인 것이다. 다른 성인용 막장드라마에서 조차도 저런 노골적인 장면을 보여준적이 있는가? 이처럼 그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소재를 사용하려면 거기에 걸맞는 노력이나 실력 또한 보여줘야 한다. 왕따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현실에 있다고 해서, 그것을 손쉽게 아무렇게나 이용해도 된다는 느낌을 줘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왕따와 폭력같은 주제가 들어난 작품들을 만들경우에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두가지 생각을 하면서, TV를 보게된다. 하나는 싸구려TV에서 제작되는 방식으로 전체 내용의 95%를 때리고 괴롭히는 방법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가르쳐주다가 마지막에 가서 엉뚱한 설교를 하는 쇼킹하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이고, 또하나는 단지 왕따, 폭력은 소재로 사용될뿐 내용과 주제가 확실한 공중파TV의 프로그램이다. 과연 이 꽃보다 남자는 어느쪽이라고 할수있나? 두가지의 중간쯤인 새로운 프로그램의 탄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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