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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기타

The Art of Noise - Daft

by tAEhAN 2009. 1. 9.
The Art of Noise - Daft
1970년이 저물어 가고 1980년이 다가오던 즈음에 트레버 혼(Trevor Horn)과 제프리 다운즈(Geoffrery Downs)로 구성된 버글즈(Buggles)는 「Age of Plastic」이라는 전자음고 신서사이저(Synthersizer)로 이루어진 괴팍한 앨범을 내놓았다. 이들은 곧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예스(Yes)로 흡수되었는데, 트레버 혼은 「Drama」('80) 앨범에만 참가한 후 자신의 독자적인 레이블 ZTT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트레버 혼은 앤 더들리(Anne Dudley), 게리 래넌(Gary Lagnan), 폴 몰리(Paul Morley)등과 테크노 프로젝트 아트 옵 노이즈(Art of Noise)를 결성한다. 그러나 실제로 트레버 혼은 제작과 송 라이팅에만 어느 정도 관여했을 뿐이고 밴드의 중심 인물은 홍일점인 앤 더들리였다. 아트 옵 노이즈 이전 프랭키 고우즈 투 홀리웃(Frankie Goes to Hollywodd), ABC,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등의 앨범에서 제작과 편곡을 맡았던 그녀는 아트 옵 노이즈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며 밴드를 이끌어 나갔다. ZTT를 통해 데뷔 앨범 「Who's Afraid of Art of Noise」('84)를 발표해 충격을 던져 준 아트 옵 노이즈는 트레버 혼과 ZTT와 결별하고 차이나(China) 레이블로 이적해 활동을 이어나갔다. 차이나 레이블로 이적한 후에도 테크노, 하우스(House), 앰비언트(Ambient) 계열의 실험작을 내놓으며 신서사이저 음악을 주도해 나갔던 아트 옵 노이즈는 1992년 해산한다. 그리고 해산 7년만인 1999년 앤 더들리는 트레버 혼과 다시 뭉쳐 새로운 앨범 「The Seduction of Claude Debussy」를 발표하였다. 모두 16곡이 수록된 「Daft」는 이들의 데뷔 LP인 「Who's Afraid of Art of Noise」와 EP「Into Battle」, 그리고 <Momets in Love>의 12" 싱글등에서 발췌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들의 가장 초기의 신선하고 과감했던 시절들의 모음이며, 아직 미성숙했던 테크노 뮤직의 수정란 같은 앨범이다. 팝과 록은 물론 클래식과 재즈에서까지 빌어 온 다양한 음악 소스는 아트 옵 노이즈의 신서사이저와 테이프 꼴라쥬등으로 채색되어 있다.

국내 심야 FM의 시그널 뮤직으로 쓰여 널리 알려진 이들의 대표곡 <Momets in Love>는 12" 싱글의 서로 다른 두 버전과 오리지날 버전이 같이 수록되어 있다. 오리지날 LP 버전과 12" 싱글의 <(Three Fingers of)Love>는 동물의 숨소리와 같은 비트, 간헐적인 스트링 신서사이저와 겹겹이 쌓이는 융단같은 멜로디로 이루어진, 조금은 음침한 피지컬한 곡이다. 반면 또다른 12" 싱글 버전 <Love>는 유려한 피아노, 퍼커션을 이용한 인간적인 비트등이 더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준다. 세 가지 버전의 각기 다른 미세한 차이를 느끼는 것은 테크노 음악을 듣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세번째 트랙 <Beatbox (Division 1)> 와 이들의 첫 번째 히트곡인 <Close (To the Edit)>는 역시 CF에 쓰여 귀에 익숙한 곡으로, 기계적이지만 탄력적인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외에도 드럼 앤 베이스(Drum and Base) 스타일의 실험 적인 소음 미학 <Who's Afraid (of Art of Noise)>와 <Flesh in Armour>,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스타일의 종교적인 <How to Kill>등, 일렉트로닉 팝 넘버인 <Snapshot>등은 아트 옵 노이즈의 충만한 실험 정신과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을 노출하고 있다.

테크노의 수정란을 부화시킨 아트 옵 노이즈이지만, 테크노 뮤직이 어느 정도 알려진 지금에서도 아트 옵 노이즈의 음악은 생경한 면이 없잖아 있다. 그것은 이들의 음악이 윤색되지 않은 팽배한 실험정신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어떤 음악 소스라도 아트 옵 노이즈에게선 서늘한 기계음으로 탈바꿈된다. 아트 옵 노이즈의 진보적인 음악은 모든 소리들은 음악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것을 웅변한다.
01. Moments In Love [beaten]

02. A Time For Fear (Who's Afraid)
03. Beat Box [diversion one]
04. The Army Now
05. Donna
06. Memento
07. How To Kill # Realisation
08. Who's Afraid (Of The Art Of Noise)
09. Moments In Love
10. Bright Noise # Flesh In Armour # Comes And Goes
11. Snapshot
12. Close [to the edit]
13. (Three Fingers Of) Love

출처 : http://cosmodragon.tistory.com/entry/The-Art-of-Noise-D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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