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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외화 ReNewAble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2008.2)

by tAEhAN 2008. 10. 31.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2004년 세계를 놀라게 한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억류소 사건의 미군병사들 인터뷰를 이용한 다큐멘타리 형식의 영화이다. 미국내 극장수익이 2억원정도로 알고있는데, 별다른 제작비가 안들어 갔을듯한 영화이므로 남으면 남았지 손해볼일은 없는 영화이다.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저절로 무료광고도 많았을 거고.

눈에 띄이는 부분은 가해자들은 지금 뿔뿔히 흩어져서 미국내 여러지역이 있을텐데, 여러곳에서 다른 시간대에 찍었을 인터뷰 부분의 화질/색감 등이 정확하게 일정하다는 것이다. 마치 한자리에 모여서 순서대로 토론하는 화면처럼 느껴진다. 한국도 저정도 인터뷰 화면을 찍을수 있을까? 뭔 소리만 나오면 제작비 타령이지 개선의 여지는 전혀없는...



학대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생각되나, 수용인 학대사진 찍을때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지나가다가 포로 학대 비디오에 얼굴이 찍혀서 덤탱이쓰고 1년형을 살은 sivits.
즉, 가해자인 미군도 피해자인 수용인도 다 사랑(?)하는, 한국 군대였다면 고문관 이라고 놀림받을...
사회에서 만나면 적이 하나도 없는 순둥이 스타일의 놈이라고 말하는데...
미국도 어쩔수 없나보다, 나쁜짓은 다른넘들이 했는데 벌은 제일 순한고 약한놈이 받는다.
착한짓을 했냐 나쁜짓을 했냐가 아니라 영리하게 아니면 모자르게 행동했냐가 결과를 가져온다.
어찌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 밖에서 감독은 학대사건의 여주인공이자 핵심 아이콘인 린디 잉글랜드 상병은 개인적으로는 좋아하고(liked) 또한 멋진(cool)사람이라고 말하고, 죄를 혼자 뒤집어 쓴것에 대해서 불쌍해 하는것 같다.
반대로
어떠한 형사처벌도 받지 않았으며, 자신의 죄는 단 한마디의 말도 안하고 꺼꾸로 이번사건으로 자기가 피해본 사실만 떠들어 대던 수용소 사령관인 여자 장군은 말빨이 좋은 진절머리 나는 인간이라고 표현한것 같다.  미국인의 생각은 평균적으로 저럴 것이다.

영화감독이 말하고 싶은것은 이거 였던것 같다.
위의 사진이 S.O.P 즉, 학대가 아니라 "표준 관리 절차" 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도 미래에도 이라크에서 아프칸에서 쿠바기지에서 아니면 또 새로운 장소에서 저런짓을
높은자리에 있는넘들은 시킬것이고 평범한 미국인들은 죄의식없이 웃으며 하고 있을거라는 이야기.

힘이 없는 이라크인들이 당했고 문제가 터지자 또한 상대적인 약자인 말딴 쫄따구만 처벌 받는 현실을
말하고자 한거 같다. 그러나, 솔직히 이라크인에 대해서는 그다지 미안한 생각이 없는것 같다.

미국은 진보건 보수건 이라크는 석유때문에 반드시 지배해야하는 식민지정도로 바라보는듯 하다.
전쟁으로 박살내냐, 겁주고 달래서 지배하냐의 차이뿐이다. 가는길만 다르지 목적지는 같다.
국민들이 일정부분 공감대를 가지지 않고서야 이런 전쟁에 이런 사건이 태연하게 일어날수가 없다.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의 법을 만들어놓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게 가진자의 권리이긴 하지만...

거꾸로 미군이 저리 당했을 경우에도 대학 실험실 이야기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을 지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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