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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중국인의 심리

by tAEhAN 2009. 1. 11.

중국

근대에 중국의 처지가 비참했으므로 중국 사람들의 정체성과 자존심은 긴 역사와 훌륭한 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삼는다. 그런 태도는 자연스럽게 동양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폄하로 이어진다. "동양은 중국이다. 일본은 그저 부속물에 지나지 않는다"인권운동가 웨이징솅의 발언은 중국 민족주의자들의 평균적 인식을 대변한다. 강대국 일본에 대한 인식이 이렇다면 다른 나라들에 대한 인식은 어떠하겠는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런 민족주의적 열정을 한국에 대한 반감으로 만드는 역사적 정황이다. 위대한 문명의 후계자인 중국은 동양에서 줄곧 지배적 위치를 누려 왔다. 중화(中華)라는 말이 가리키듯 중국은 늘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여겨 왔다. 외족에 정복되면 정복 왕조를 자신의 역사에 편입해서 중심적 지위를 지켰다. 19세기에 유럽 문명과 마주치면서 그런 세계관은 무참히 무너졌다.

1842년 아편전쟁에서 져서 홍콩을 영국에 넘긴 뒤부터 1945년 일본이 2차대전에서 져서 중국에서 물러날 때까지 중국은 서양의 강국들과 서양 문명을 먼저 받아들인 일본에 시달리면서 갖가지 굴욕을 맛보았다. 스스로 '백년국치(百年國恥)'라 부르는 이 경험은 중국이 바깥 세상과 교섭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규정했다. 지금 중국이 보이는 거센 민족주의는 그런 역사적 치욕을 씻어내려는 열망의 분출이다.

'백년국치'는 일본이 물러난 1945년에 공식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일본에 이긴 나라는 미국이지 중국이 아니었다. 게다가 당시 중국을 대표한 것은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 정권이었다. 그래서 중국의 공산당 정권은 한국 전쟁에서 미국에 '승리'한 것을 '백년국치'의 실질적 끝으로 여긴다. 가장 강력한 나라를 공격하고도 휴전으로 끝냄으로써 중국은 실제로 강대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한국전쟁의 중국 이름인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에 그런 뜻이 담겼다.

자신이 한국전쟁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는 중국에 한국은 성가신 존재다. 중국이 '항미원조전쟁'에서 이겼다면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이 한반도의 주인이 되었어야 논리적이다. 전쟁의 당사자로 인정하지도 않았던 한국은 발전하고 북한은 비참해진 상황이 중국으로선 당연히 곤혹스럽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25/2008082501910.html
조선일보 복거일(소설가)


지금 중국이 보이는 거센 민족주의는 그런 역사적 치욕을 씻어내려는 열망의 분출이다.
그리고, 백년국치(百年國恥)의 치욕을 씻는데 사용될 안성맞춤 최고의 제물은 적당히 강한 韓國.
허접한 베트남이나 몽골은 폼이 안나고, 일본은 아직 중국이 감히 넘보기 힘들다.


실제로 베트남과는 전쟁까지 한적이있고 몽골은 공산국가이지만, 지난 역사때문에 反중국/親한국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중국과 중국인은 베트남이나 몽골을 애써 무시하면서 적당히 지배하려고 노력하지 절대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反美진영은 보수정권의 친미성향이나 몇가지의 자잘한 사건때문이고 한국이 잘못했고 친중정책 해야한다 하고, 親美진영은 중국 화족이 원래 찌질하고 저질스런 욕심쟁이 공산당 때놈이라서 답이없고 친미만이 살길이다 라고, 자기 정치세력에게 유리한 식으로 이용해 먹을라고 하는듯 하다.
그러한 내용들이 어느정도 + , - 가 되겠지만, 그 근본은 화족들의 필요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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