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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아내의 유혹 - 막장드라마와 명작드라마는 다른것

by tAEhAN 2009. 1. 28.
  아내의 유혹 - 막장드라마와 명작드라마는 다른것

요즘 극장가에 뜨는 영화가 삼국지 '적벽대전' 이다. 3개의 세력이 펼지는 견제와 균형 또 그것을 무너트리려는 불세출의 영웅들의 활약이야 말로 정말 끝이없는 재미있는 소재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삼국지를 소재로 사용하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다고 해서 모든 영화가 명작이 되는것은 아니다. 그런영화들 중에서 잘만들어졌다고 평가를 받는 명작이 있는 반면에, 졸작이라고 평가받는 영화도 있다.

한국의 TV또한 3대 리얼쇼와 3대 막장 드라마인 '에덴의 동쪽'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
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드라마는 자극적인 소재와 줄거리의 아줌마 막장드라마 와 완소 꽃미 위주의 소녀(나이가 아니고 마음이) 막장드라마로 수준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당연히 자극적인 소재가 사용되었다고 해서 모든 드라마를 막장이라고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에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없지않나?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이 막장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이 드라마들이 사용한 극단적인 스토리와 인기 미남미녀 배우들 이외에는 별다른 것들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듣는것이다. 이 드라마들의 수준낮음을 지적하는 말들은 많지만, 훌륭함을 증명해주는 말들은 어디에도 없지않나? 그냥 재미있을 뿐이다.
다른 블로거가 한말을 무책임하게 표절해서 사용하자면, 콜라라는 음료수가 톡쏘는 자극적인 입맛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많이 팔린다고 해서 콜라가 몸에좋은 웰빙음료수로 둔갑되서 팔려서는 안되는 것처럼 말이다. 아무리 인기가 많고 자극적인 탄산효과로 인해 입맛에 짝짝 달라붙더라도 콜라는 몸에 해롭고 이를 약화시키는 탄산음료일 뿐이다. 콜라가 맛있고 인기있는 음료라고 광고해도 사람들은 아무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콜라회사가 콜라가 몸에 좋은 웰빙식품이라고 선전하면서 학교급식에 사용된다면 그것을 찬성할 분이 있는가?

대한민국 남자1호 홍길동이 하늘을 날라다니는 말도안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현실" 이었듯이, 막장드라마를 막장드라마라고 부르지 못하는것이 제일 슬프고 위험한 것이다. 막장드라마 그 자체는 조금은 않좋은 오락이라 할지라도 그리 위험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막장드라마를 마지막 스토리에 권선징악 내용이 들어있다고 해서 명품드라마라고 우기기 시작하면 답이 없는것이다. 훌륭한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고해서 회사가 망하지는 않지만, 회사가 내부설비를 내다 팔기 시작하면 그 회사는 망할수 밖에 없다. 막장드라마를 막장드라마로 평가하는 한은 명작드라마가 나올 환경이 있다고 보지만, 막장드라마를 시청자 스스로 내부에서 명작드라마로 둔갑시키는 순간에 명작드라마가 나올 환경은 사라지는 것이다.

막장드라마는 재미있고 즐겁고 시청률도 높다. 그럼 즐겁게 보면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막장드라마가 재미있어서 본다고 하면된다. 콜라가 몸에 별로 좋지 않지만 맛이 좋아 먹듯이 말이다.  "내가 보는 드라마니까 명작드라마다!" 라는 치졸한 생각은 하지말자. 막장드라마는 손가락질 하면서 보는게 제 맛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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