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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김종국 - 지는게 이기는것이다.

by tAEhAN 2009. 2. 2.
김종국 - 지는게 이기는것이다.

패밀리가 떴다 의 대본유출이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전문적인 데이타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닌듯 싶다. 중요한것은 시청자들의 평가다. 그냥 볼거없어서 시간때우는 프로그램과 내가 찾아서 보는 프로그램은 그 영향력에서 너무나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90년대 가수하면 서태지가 떠오르지 280만장의 앨범을 팔아서 기록을 세웠던 김건모가 떠오르지는 않듯이 말이다. 짧게보면 김건모가 이긴듯 싶지만, 이제는 사람들 머리속에서 거의 완전하게 지워져 가는 희미한 추억의 가수보다는 세력은 약해졌지만 아직도 최고의 가수로서 대한민국 문화대통령으로 시대가 변해도 음반판매량이 더 작아도 최고의 가수로 평가받는 사람이 더 성공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는것이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착한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
실제로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일이 존재하더라도 사람들은 저 세상에서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른다고 이미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믿고 싶어했다. 그것이 아시아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한국인의 마음인 것이다. 왜 이따구 소리를 하느냐고? 요즘 패떴에 출연하는 김종국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 때문이다.

김종국은 한국 최고의 남성미를 자랑하는 실력파 가수로서 또한 연예인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굉장히 뛰어난 육체를 가진 다른 남성들을 깜도 안되게 처리할수 있는 영웅스러운 싸움실력과 운동실력을 자랑했으면서 이상하게도 신체검사에서는 군대에 가지도 못할 부적격 건강상태로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를 했었다.
그가 공익근무를 하기 전에는 싸움실력과 운동능력을 자랑했어도 사람들은 그 잘난척을 부러워 할수는 있어도 손가락질 할수는 없었다.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옹졸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다. 사람들이 발라드 노래를 부르는 김종국에게 김공익이라고 손가락질 할수는 없지만, 그가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다른 남성들을 압도하는 싸움실력과 운동능력을 자랑하면서 멋있는 사나이인 척하면 그를 비난해도 되는 이유가 생긴다.

바로 힘도없고 빽도없는 김종국의 한 주먹거리도 안되는 서민의 빈약한 신체조건을 가진 젊은 남자들이,  힘있고 빽있고 신체도 튼튼한 사람들 대신 군대에 끌려가서 나라를 지키기위한 체력을 길르기 위해서 뺑뺑이를 돌고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한숨을 쉬는 것이다. 대한민국 남자중 제일 튼튼한척 하던 사람이 공익근무를 하자마자 TV에 나와서 미녀 연예인을 끌어안고 맹렬히 뛰어다니면서 힘자랑 하면서 웃고 즐기고 약자를 보호하는 의리의 사나이인척 하는것에 도저히 공감을 못하는 것이다. 만약 김종국이 현역복무를 했었다면 웃기고 재미있고 멋있는 장면이었겠지만 말이다.

꽃미녀에 쭉쭉빵빵몸매로 아름답고 착한 역활을 주로하던 여자연예인들이 스캔들 이후 몇년간 활동을 못하고 또한 복귀 후에는 일정기간 마음씨 나쁘고 사악한 역활만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용서를 받은것과 비교가 된다. 비록 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도 볼수있지만, 유승준이라는 과거 최고의 아이돌 가수가 국내입국도 못하는 것이나, 가수 싸이가 묵묵히 현역 복무를 하고있는 모습이 교차되서 비춰지는 현실을 부정할수는 없다.
정녕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으면 적어도 일정기간 동안은 자신의 우람한 신체조건을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이기적이고 마음씨 나쁜 역활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손가락질 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그것이 한겨울에 발을 동동 굴러가면서 근무를 서고 있는 군인들과 그 군인들의 친구, 부모로 부터 용서를 받을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현역복무를 마친 건장한 남성들을 윽박지르며 미녀연예인과 연애질이나 하는 연예인 대표몸짱 공익출신자의 버라이어티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편할수 있는 시청자는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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