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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신해철 - 광고는 이해해도 변명은 솔직히 얄밉다.

by tAEhAN 2009. 2. 11.
신해철 - 입시학원 광고 변명

신해철은 국내 연예계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즉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로 청소년층이었고 반대쪽은 중년이상의 사람들이었다. 중년이상의 사람들에게 별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던것은 그가 했던 말들이 중년층이상의 사람들과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말에 신뢰감을 가지기 힘들었던 그의 생활 때문이기도 하다. 바르고 좋은말을 하다가도 뜬금없이 일어나는 그의 사생활등이 자신의 말의 값어치를 떨어트린것이다. 누군가가 그를 음해해서 그렇게 된것도 있겠지만 그 양은 무척 작을것이다. 가수로서의 신해철은 음악으로 평가받으며, 연예인으로서의 신해철은 그의 방송활동으로 평가 받지, 인터넷의 소문 몇가지로 평가 받았던 것이 아니다.

신해철에게 마약이나 먹고 간통질이나 해라라고 손가락질하며 그의 사생활과 사상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런 의견이 주류 의견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차위반 몇번 했다고해서 음주운전한 사람을 비난하지 말라고 할수는 없는거니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욕을 많이 먹었을 것이다. 실제로 현재 김종국이라는 가수는 연예인으로서 참 민망한 소리를 많이 듣고 있지만 가수 김종국을 나쁘게 평가하는 말들은 거의 없다. 그의 노래가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지 그가 인기 버라이어티에 출연해서 못건드리는게 아니다.

신해철도 가수나 방송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그가 현행 입시정책을 비난한 적이있었고 자신이 내뱉었던 말들과 반대된다 하더라도 또한 입시학원 광고에 출연할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수도 있고 자신의 이익앞에 작아질수도 있고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할수도 있고, 하지만 행동을 했으면 그 행동에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이 입시학원 광고에 출연한것이 각하 때문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그를 보니, 그를 연예인으로서 별로 좋아한적이 없어서 그다지 미워 할수도 없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싫어진다. 명박형님 한방이면 이정도 행위는 손쉽게 넘어갈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것을 이유없이 한대 때리고 싶다고 표현해야 하나? 앞으로 어떤 논리로 해명을 할지가 빤히 보여서 솔직히 얄밉다.
자기 자신을 아티스트로 표현한 저 변명은 분명히 그를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말을 한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신해철을 좋아하고 지지해주던 사람들을 향해서 한말인듯 싶다. 신해철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에게 저런 장난스런 표현으로 다른 사람들을 희생양 삼아서 어물쩡 넘어가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자신의 팬들조차 착각할것이 분명한 일을 했으면 거기에 합당한 설명을 미리 준비했어야 한다. 귀찮다는 표현은 팬들에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가지지 못한 딴따라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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